국립암센터 의사 이직률이 상승 기미를 보여 주목된다.
9일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에 따르면, 최근 5년간(07~11년) 의사직 퇴직현황 분석결과 지난해 가장 많은 14명의 의사가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7년 7명, 2008년 12명, 2009년 9명, 2010년 5명, 2011년 14명 등이 퇴직했다.
이같은 수치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암센터 건립에 이어 연구중심 기능 전환에 따른 경력 의사 모집 경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국가암관리사업단을 총괄한 박은철 박사가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로, 암 검진사업을 수행한 윤영호 박사가 서울대병원 교수로 자리를 옮기는 등 역량있는 의사직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암센터는 이같은 의사직 이탈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진수 원장은 "국립암센터 의사들의 역량을 외부에서 인정했다는 의미"라면서 "선진국의 경우, 한 곳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연구업적을 토대로 몸값을 높여 병원과 연구소 등으로 이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유능한 촉탁 연구의사가 20여명에 달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국립암센터를 거치면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시켜 암 연구 의사인력 양성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월 현재 국립암센터 의사직은 관리직(4명)과 연구직(51명), 진료직(72명)을 합쳐 127명(정원 15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