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병상급 병원에서 전문의 한명을 채용하면 병원에 생기는 부가가치는 얼마나 될까?
정답은 4188만원이다. 이는 의료수익에서 재료비와 소모품비, 외주 가공비 등을 모두 제한 수치다. 사실상 여기서 월급만 제하면 전문의 한명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고스란히 나온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은 최근 2010년 기준 수련병원 240개를 대상으로 경영통계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결과 1천병상 이상 의료기관에서 전문의 한명이 거둬들이는 월 평균 의료수익은 1억 215만원에 달했다. 순수하게 급여와 비급여로 공단과 환자가 지불한 수익금 전체 금액이다.
이러한 의료수익 가운데 원가 개념인 재료비와 소모품비, 전기세, 외주 가공비를 모두 제외한 순수한 부가가치는 전문의 한명당 4188만원이었다.
일반의는 전문의의 절반 정도의 진료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일반의 1인당 월 의료수익은 4911만원, 월 부가가치 또한 2013만원에 불과했다.
1인당 의료수익이 가장 좋은 직종은 영양사였다. 영양사 1인당 월 의료수익이 25억원에 달했던 것. 월 부가가치 또한 10억원이 넘었다.
정석훈 병원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인당 의료수익은 총 의료수익을 직종별 인력수로 나눈 수치인 만큼 그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적을수록 인당 의료수익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순수하게 월급과 재료비 등을 모두 제외한 병원의 실 수익금은 얼마나 될까.
병원경영연구원이 분석한 전문의 한명의 1년 급여는 평균 9215만원이다. 일반의는6500만원. 이를 월급여로 환산하면 전문의는 767만원. 의사는 541만원이다.
전문의 1인당 부가가치가 월 4188만원이라는 점에서 이중 인건비에 해당하는 월급을 제외하면 3421만원 정도를 병원에 벌어다 주는 셈이 된다.
일반의는 2013만원에서 541만원을 제외한 1472만원이 순수하게 병원의 수입이 된다는 뜻이다.
한편, 이러한 생산성 분석 결과 간호사의 경우 1인당 월 의료수익이 2511만원으로 조사됐고 한명당 부가가치는 1029만원 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