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항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은 향후 당뇨병 발생과 작은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7월호에 게재되었다.
스웨덴 국가 출생 및 건강 등록자료를 이용한 연구에서 항정신질환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엄마들과 비교해서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가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스웨덴 웁살라대학 로베르트 보덴 박사연구진이 말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난 2005년 7월 1일부터 2009년 12월 13일에 이르는 기간 동안 스웨덴에서 임신한 여성 약 36만명을 '자이프렉사(올란자핀)' 또는 '클로자릴(클로자핀)' 복용군(169명), 기타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338명) 및 항정신질환 치료제 비 복용군(35만7,696명)으로 분류했다.
그들을 분석한 결과 항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용했던 여성들의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이 엄마의 연령, 흡연, 신장, 같이 가지고 있는 습관, 임신 횟수 등을 조정한 후에도 전체 임신여성 평균 발생률에 비해 '자이프렉사' 또는 '클로자릴' 복용군의 경우 확률비(Odd Ratio) 1.94, 기타 정신질환 치료제 복용군이 OR 1.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이프렉사' 복용군과 '클로자릴' 복용군의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항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아울러 분만시 저체중아를 출산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임신 중 '자이프렉사' 또는 '클로자릴'을 복용한 여성들이 분만시 과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대두증과의 상관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두 항정신질환 치료제 사용군에서 보이는 머리크기에 관한 다양한 결과가 약제들이 직접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제시는 하지만 '자이프렉사'와 '클로자릴'이 다른 군에 비해 왜 머리크기가 커지는지는 설명할 수 없어 저자들은 "이 결과에 대한 기저 메카니즘은 아직 알 수가 없다"고 적고 있다.
보덴 박사연구진은 "임신기간 중 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용한 여성들은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할 위험성을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으며. 또 분만시 저체중아를 출산한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흡연 등 다양한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