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보건의료관련 연구주제를 수요조사해 이 중 1%에도 한참 못미치는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 투자 대비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은 보의연이 제출한 연구수요조사 현황 및 예산 자료를 통해 수요조사에 들어가는 비용대비 실제 연구 진행은 부실하다고 23일 밝혔다.
보의연은 매년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예산 수준에 따라 주제공모연구 수를 결정한다.
보의연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개원 후 3년 6개월 동안 연구수요조사에 약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030개의 연구주제를 접수했다. 이 중 45개만 선정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09년 접수된 주제는 238개, 189만원을 썼다. 이중 실제 연구한 것은 20개다.
2011년이 529개로 가장 많았고, 예산은 1371만원이 쓰였다. 하지만 이 중 선택돼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10개도 안됐다.
이목희 의원은 "연구수요조사에 많은 예산을 지출하고도 주제공모 연구수가 적은 것은 불필요한 예산 투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수요조사 방법을 보다 능동적인 방법으로 개편해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분야 및 계층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