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 Mark Sulkowski 교수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간학회 학술대회(AASLD 2012)에서 "연구 중인 2개의 HCV 신약치료제을 이용한 병용요법이 그간의 표준치료제인 리바비린과의 병용에 관계없이 치료 성공률이 100%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샌디에고 스크립스 연구소의 간전문의 Paul Pockros 박사는 "홈런을 쳤다"고 표현했다.
이번에 입증된 병용요법에 사용된 2개의 C형간염 실험약은 비엠에스의 다클라타스비어(daclatasvir)와 길리어드의 소포스부비르(sofosbuvir)로서 다클라타스비어는 NS5A 저해제 계열의 약물이고, 소포스부비르는 핵산유사체 NS5B 중합효소 저해제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두 약물을 개발한 회사가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병용치료의 효과에 대한 빛을 볼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연구진은 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12주후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을 알아 보았다. 이번 연구의 주요 요점은 병용치료에 이겨내기 어려운 부작용을 보이는 인터페론 주사제제 없이 모두 경구약제의 병용이라는 점이다.
대상자들은 총 세 군으로 나뉘어 한 그룹은 7일간 소포스부비르 단독사용 후 23주간 병용요법을, 다른 그룹은 24주간 병용요법, 나머지는 24주간 병용요법에 리바비린을 추가한 요법을 받았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에서는 88%가 SVR12에 도달했고 두 번째는 100%, 세 번째는 86%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8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리바비린 추가 여부에 따른 병용요법의 12주 치료 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12주 치료를 마친 68명 모두가 SVR12에 도달했다.
Sulkowski 교수는 "리바비린 추가 여부에 관계 없이 병용요법의 순응도가 좋았으며, 치료 효과는 바이러스 유전자형태나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크립스클리닉 Paul Pockros 박사는 "이번 연구는 "리바비린 없이도 병용요법이 효과가 있는가?"와 "12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가?"라는 두 가지 중요한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을 안겨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각 치료계열에서 한 가지씩의 약제를 병용하는 것이-이번 연구에 사용된 것이 아니더라도-주목할만한 조합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