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병원장 정대수)이 국내 최초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요법인 '홀렙수술' 1700례를 달성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길을 막아 요도의 소변 흐름이 막히거나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기존에는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과 광선택적 레이저 기화술 등 전립선을 깎거나 태우는 방법을 주로 시행했었다.
반면 홀렙수술은 비대해진 전립선을 레이저를 이용해 통째로 분리해 몸 밖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개복수술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특히 수술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는 장점 때문에 삼성서울병원ㆍ서울대병원 등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에서도 최근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홀렙수술은 2010년 279회의 수술실적을 보인 이래로 2011년 2048회, 2012년에는 2570회로 3년 사이 9.2배 급증했다.
홀렙수술이 전립선비대증의 표준적 수술법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것이다.
홀렙수술이 표준적 수술법으로 정착된 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힌다.
초창기와 달리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낮아진 것.
전립선비대증은 약물치료를 진행할 경우 만성질환처럼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1년 정도의 약값이면 한 번의 홀렙수술로 깨끗하게 완치할 수 있다.
또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은 만큼 안전성과 효과성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홀렙수술에 사용되는 미국 루메니스사의 파워스위트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 검증된 첨단 홀뮴레이저 장비로서 안전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준다.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이정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 급증과 더불어 홀렙수술은 더욱 활성화 될 신의료기술이며, 수술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개원가에도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