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립의료기술평가기구(NICE)가 지난 12일 지질관리 가이드라인(Lipid modification / Cardiovascular risk assessment and the modification of blood lipids for the primary and secondary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 의 개정안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NICE가 개발한 심혈관질환(CVD) 위험 예측도구를 통해 10년 이내의 CVD 발병 위험이 이전보다 낮은 40~74세의 환자도 스타틴 투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번 개정안은 얼마전 미국 콜레스테롤치료가이드라인 처럼 스타틴 투여 대상을 넓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NICE는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수천명에게 신규 스타틴 사용을 권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ICE의 현재 가이드라인은 10년 내 CVD 발병 위험이 20% 이상인 사람에게 스타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반면 이번 개정안에서는 위험 기준을 10년 이내의 CVD위험이 10% 이상인 40~74세 사람에게도 스타틴 사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위험평가 도구도 기존 미국의 프래밍검 위험도구(framingham risk tool)에서 영국이 개발한 QRISK2로 바꿔 인종차를 좀더 정확하게 반영해 위험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NICE는 설명했다.
초발 예방에 20mg, 재발 예방에 80mg의 리피토 투여 권고
약물요법은 CVD 발병 예방에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20mg을, CVD 기왕력이 있고 1형·2형 당뇨병 합병 환자에는 80mg을 권고할 예정이다.
또한 CVD 예방을 위한 약물요법 전에 최소 한 번 이상 지질 검사(비공복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확한 치료 목표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스타틴 치료 3개월 째 non-HDL 콜레스테롤(non HDL-C)이 40% 이상 줄지 않을 경우에는 복약순응도 확인이나 복약 시간의 조정, 투여량 증가 등을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NICE 마크 베이커(Mark Baker) 이사는 "흡연과 과음, 식생활 개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스타틴을 사용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타틴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으며 비용도 저렴해지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NICE는 내달 3월 말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학단체와 정부기관, 환자단체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