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재발성 BRCA 변이 난소암에 첫 표적 치료제로 급여 승선한 '린파자'의 신규 데이터가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PARP 계열 린파자(올라파립)의 세부 결과를 보면, 2년간 유지요법으로 시행했을 때 암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70%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린파자가 표적하는 BRCA1 또는 2 변이 난소암 환자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이 3년 가까이 개선됐다.
해당 풀데이터는, 올해 독일 뮌헨에서 진행 중인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회에서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앞서 6월에도 일부 결과가 보고됐는데, 여기서도 위약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아직 린파자 투약군의 최종 분석지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린파자의 PFS는 위약 대비 3년 정도가 길게 관찰된다"며 "주목할 점은 린파자를 2년간 투약 후 중단 했을 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난소암 치료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는 391명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차적으로 PFS를 평가하고, 이차 평가변수로 전체 생존기간(OS)을 비롯한 삶의 질 등이 포함됐다.
학회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린파자 투약군의 60.4%가 PFS가 36개월로 나타났다. 위약군 26.9개월과 비교되는 수치.
연구팀은 "아직 확단은 이르지만 4년차 시점에서 린파자 투약군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PFS가 유지되는 것과 달리 위약군에서는 오직 11%만이 이러한 결과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안전성과 관련 3등급 이상의 독성반응은 린파자 투약군에서 빈혈이 가장 흔하게 보고됐으며, 호중구감소증 등이 관찰됐다.
이외 12% 수준에서 린파자 독성으로 치료를 멈췄으나 질환 진행으로 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학회는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서 이번 결과지는 주목할 결과"라며 "추후 발표될 BRCA 변이에 상관없이 새로이 진행성 난소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1차 치료로 아바스틴과 린파자의 병용 효과를 평가하는 PAOLA-1 임상 결과도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작년 10월부터 재발성 BRCA 변이 난소암에 첫 표적 치료제로 급여 승선한 린파자는 적응증 확대도 주목할 부분이다.
최초 PARP 억제제로 적응증을 획득한 분야만, 벌써 두 건. 올해 상반기 난치성 영역으로 꼽히는 BRCA 변이 삼중음성 유방암약으로도 최초 승인을 거머쥐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을 겨냥한 3상임상 데이터는 작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본회의에 발표된 후 승인신청부터 시판허가까지 채 반년이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