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972명의 골관절염 환자 대상 대규모 코호트 대조 연구 결과
NSAID 처방시 허혈성 심장질환 등 심혈관 위험 평균 41% 감소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9-08-09 06: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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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즉 NSAID가 통증과 염증 조절외에도 심혈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관절염 환자에게 통증 완화를 위해 처방한 결과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평균 41%까지 줄이는 결과가 도출된 것.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Aslam Anis 박사팀은 NSAID와 심혈관 위험에 대한 대규모 대조 연구를 진행하고 현지시각으로 7일 국제학술지 관절염과 류마티스(Arthritis&Rheumatology)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02/art.41027).
연구진은 캐나다 건강정보데이터를 기반으로 72만 55명의 골관절염 환자 중 연구에 맞는 3만 972명을 선별해 대조 분석했다.
그 결과 골관절염에 걸린 것 만으로 심혈관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골관절염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위험이 평균 23%가 높아졌다(HR 1.23, 95% CI).
구체적으로는 울혈성 심부전(CHF) 위험이 무려 42%가 높았으며 허혈성 심장질환(IHD)도 17% 높게 조사됐다. 또한 뇌졸중 위험도 14% 증가했다.
하지만 골관절염 통증 조절을 위해 NSAID를 처방한 결과 이러한 위험이 상당 부분 상쇄되는 결과가 나왔다.
NSAID 처방만으로 이런 주요 심혈관 질환 위험(CVD risk)가 대폭 낮아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NSAID를 처방한 군은 전체적인 심혈관 위험이 무려 41%가 낮아졌다. 이는 1차와 2차 연구에서도 모두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봐도 울혈성 심부전의 경우 위험도가 23% 낮아졌고 허혈성 심장질환은 무려 56%까지 예방 효과가 있었다. 아울러 뇌졸중 위험도도 64%가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Aslam Anis 박사는 "이번 결과는 골관절염과 심혈관 질환 사이의 관계는 물론 NSAID의 중재 역할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골관절염이 심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특히 NSAID가 이러한 심혈관 위험을 상당 부분 중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있는 결과"라며 "NSAID가 통증 관리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인 만큼 이러한 이점에 대해 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