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의 관상동맥경화증 환자들에게 대수술을 하지 않고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시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영관) 심장내과는 최근 국내 최초로 혈관이 완전 폐쇄된 중증의 관상동맥경화증 환자들에게 ‘약물도포철망’을 사용한 관상동맥확장술을 시행하여 3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만족할 만한 임상 경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동맥경화로 인한 관상동맥 협착의 정도가 심한 ‘완전폐쇄’의 경우, 외과적인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병원 심장내과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폐쇄된 환자의 심장을 절개하는 수술을 거치지 않고 막힌 혈관을 유도하여 철선으로 찾아 통과시킨 후, 약물도포 철망을 사용한 시술법을 시도하여 높은 성공률을 보인 것.
약물도포철망이란 항암제로 쓰이는 약물을 기존 철망에 기술적으로 도포하고 일정기간 혈관 벽 주위의 세포로 방출되게 함으로써 재협착의 원인인 혈관 벽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
관상동맥이 완전폐쇄된 환자에게서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경피적중재술’은 고난이도의 기술이 요구되는데다, 이에 대한 뚜렷한 연구보고서가 국내외적으로 없었던 것만큼 협심증 치료에 중요한 의미가 되고 있다.
이번에 시술한 환자는 43~85세 사이의 협심증 13명, 올해 3월 최초로 시술한 6명 환자에게는 완벽에 가까운 개통 소견을 보였다.
심장내과 황흥곤 부장은 “나머지 환자들의 추이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대부분 만족할 만한 결과가 기대된다”며 “이 시술은 외과적인 수술에 비해 수술과 입원 기간이 80%정도 단축되면서 회복이 빨라 환자들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