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인하병원의 폐업을 저지하겠다던 성남시장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22일 시가 폐업신고서를 수리하면서 병원노조와 성남시 측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병원노조는 24일 10시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정구·중원구 일대의 의료공백 사태를 유발한 성남시의 이중적 행태를 규탄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인하병원의 폐업신고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성남시가 시민들의 약속을 어기고 신고를 수리했다”면서 “폐업신고를 받아들이기 전에 시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어떠한 적극적인 행정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25일 보건복지부에 성남시민 10만명의 서명용지를 전달하는 등 방문투쟁을 계속할 것이며, 인하병원장을 진료거부혐의로 고발키로 하는 등 향후 투쟁일정을 공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직후 성남시청 앞마당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가려다 이를 저지하는 공무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13시 30분 현재 양측의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인하병원의 폐업신청서 수리와 관련, 성남시 수정구 보건소 측은 "당초 폐업신청서를 반려한 것은 폐업을 거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진료기록부 보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데 따른 형식적 요건 불비에 따른 조치였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