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계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관련안의 국회통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계는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대한병원협회(회장 김광태)는 최근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병원경영 영향분석을 위해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에 관련 조사를 의뢰,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는 특히 주5일 근무 시행 이전과 이후의 상황을 진료수입과 인력운영 측면에서 분석해 병원 차원의 대책마련을 위한 것으로, 현재 상당수 병원은 주 5일 근무제로 인해 인력증원과 진료수입 감소 등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병협 관계자는 “타산업에 비해 노동의존도가 높은 병원산업은 결국 대체인력 보강 등 추가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며 “가뜩이나 병원경영이 위기인 상황에서 자칫 주5일 근무제 시행이 병원의 도산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5일 근무제 시행 시기에 있어서도 병원계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병협은 진료실적과 관련 외래진료와 입원진료, 응급실, 토요일 진료, 건강보험수가 등 매출증감의 요인이 되는 다양한 변수를 주5일 근무제 도입 이전에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병원 노조관계자들은 대책마련 강구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인력감축이나 임금동결 등에는 반대하고 있어 병원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