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의대 인정평가 기준이 보다 엄격해지고, 평가결과 부문별 우수 학교가 공개된다.
의대 인정평가를 주관하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사장 김세곤 의협부회장·원장 이종욱)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국 41개 의대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제1주기 평가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김세곤 이사장은 “1주기 의대 인정평가는 전국의 의대들이 최소한의 표준을 갖추고 있는지 국내 처음으로 점검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제1주기 의대평가는 2000년 서울의대, 연세의대, 이화의대를 시작으로 2004년까지 매년 평가대상 대학을 정해 교육목표와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설비 등 5개 분야 50개 항목을 평가해 왔다.
그 결과 41개 의대 중 32개 의대가 완전인정을 받았으며, 인하의대, 건양의대, 관동의대, 을지의대 등 8개 의대는 조건부인정 결정이 내려졌지만 재평가에서 완전인정됐다.
그러나 2003년 조건부인정을 받은 서남의대는 최근까지 재평가를 연기해 오다 지난달 현지방문평가를 마쳐 조만간 인정 여부가 결정된다.
맹광호 의평원 의대인정평가사업단장(가톨릭의대 예방의학)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2주기 평가를 통해 의대 교육을 더욱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1주기평가가 ‘최소한의 표준 제시’에 맞춰졌다면 다음 평가는 '국제적 표준'에 가깝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맹 단장은 “2006년부터는 교원 확보, 연구 활동, 학생지도, 복지 등 각 분야별 평가에서 우수한 대학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욱 원장도 “향후 2010년 세계적 의학교육 표준 시행에 대비해 앞으로 평가방법을 보다 까다롭게 할 방침”이라면서 “내년부터는 평가내용을 현실에 맞게 보완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