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방문 등으로 인해 입원 환자들의 수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대병원 간호부는 지난달 입원환자 184명을 대상으로 ‘입원이 환자의 수면장애 및 박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원 환자들의 수면중 깨는 횟수는 입원전 평균 1.87번이었으나 입원후에는 3.35번으로 증가했다.
또 숙면여부를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입원전 평균 3.65점에서 입원후 2.69점으로 큰 폭으로 낮아졌다.
잠에서 깨어날 때의 기분도 입원전 평균치가 3.32점에서 입원후 2.64점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조사팀은 이렇게 수면이 방해되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환경영역’과 ‘신체영역’, ‘정서 영역’ 등으로 그 원인을 나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환경 영역에서는 ‘간호사의 방문’이 가장 큰 수면 방해 원인으로 꼽혔으며 ‘의자 및 바퀴끄는 소리, 문 여닫는 소리’, ‘옆환자의 신음소리’, ‘단체나 가족의 방문’, ‘병실내 불빛’ 등이 뒤를 이었다.
신체적 영역에서는 ‘혈압측정’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며 정서적 영역에서는 ‘병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1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을지대병원 간호부는 "수면 방해요인은 혈압측정과 간호사방문 등 야간의 병실방문이 주요 원인"이라며 "환자의 숙면을 도와주기 위해 간호사의 관심과 업무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