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가 내과와 진단검사의학회가 추진중인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에 대해 반대입장을 공식화 했다.
16일 복지부등에 따르면 병원협회는 지난 7일 열린 제1차 표준화 및 수련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들 전문과목의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병협이 최근 수련병원 130곳을 대상으로 레지던트 수련기간 단축과 관련한 의견을 조회한 결과 설문에 응한 27개 병원에서 50대50으로 찬반의견이 비슷했다.
병협은 내과와 진단검사의학과의 수련기간 단축이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지만 병원들이 찬반의견이 비슷하고 세부 전문의 제도의 법적 실제적 인정이 선행도어야 하며 수련이 질 저하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병협은 또 전문의의 계층화에 따른 갈등과 인건비 증가 등을 반대 이유중 하나로 꼽았다.
병협은 국민의 의료요구도에 따른 1차 진료의, 전문의, 세부 전문의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수련기간 단축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전체 진료과목을 대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지 현 시점에서 개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내과와 진단검사의학회는 세부전문의 시행 등을 이유로 전공의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줄 것을 복지부에 요청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다음 전체적인 의사인력 제도의 틀 속에서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해 단축 여부가 판가름 나기 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