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분야의 세계화를 추구하는 국립암센터의 연구인력 충원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연구기능의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5일 국립암센터의 인력현황 자료를 근거로 “연구소와 국가암관리사업지원평가연구단의 142명의 정원 중 현재 근무인원은 69명(48.6%)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속병원은 총 597명의 정원 중 483명(80.9%)이 근무해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였으나 연구소(47.9%)와 연구단(52.2%) 등 연구분야는 절반 정도가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암유전체연구과와 골암연구과, 희귀암연구과, 암전통의과학연구과, 두경부암연구과, 지역암센터지원연구과 등 6개과는 연구원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행정분야도 기획조정실(55.6%), 사무국(58.6%) 등으로 교육훈련부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59.1%의 충원율을 보여 행정직의 인력난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 강기정 의원은 “개별연구의 특수성과 독립성을 감안하더라도 최소한의 연구인력마저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체계적인 연구수행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지나치게 세분화된 연구조직의 적정성을 평가해 유사분야 통합 등의 운영체계를 갖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