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대생들의 절반 가량이 성관계 경험이 있는데 반해, 피임을 비롯한 성에 대한 지식은 제대로 알지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낳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안명옥 의원이 최근 만18세이상 여대생 3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8.4%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들 중 임신중절 경험자가 24%를 차지했다.
여대생의 ‘최초로 성관계를 경험한 연령’은 평균 만 19.4세이며, 성관계 상대자는 평균 2.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년간 성관계 회수는 평균 23.6회였다.
그러나 성관계 경험자 154명 중 반드시 피임을 하는 경우는 47.4%에 그쳤으며 피임 방법은 ‘콘돔’ 60.0%이고 ‘경구피임약’은 3.0%였고, 나머지는 잘못된 피임법을 사용했다.
주로 성지식을 인지하는 경로는 ‘인터넷’으로 30.8%였고, ‘친구 등 주변사람’을 통해 성지식을 얻는 경우는 26.7%였으나, ‘의사’ 및 ‘성교육센터’를 활용하는 경우는 각각 0.3%와 2.8%로 극소수에 불과했다.
산부인과 방문을 기피하는 이유는 ‘주위시선이 좋지 않아서’(39.9%)와 ‘진찰/상담 과정이 쑥스러워서’(36.2%)라는 대답이 지배적이었다.
안명옥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여대생들 성지식이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이번 조사를 계기로 여대생들에게 올바른 성지식을 교육하고 필요한 산부인과 상담 및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조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안 의원은 "산부인과 의사들을 활용하여, 교내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들이 정기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거나 ‘청소년 성건강 클리닉’의 개설과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