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가 의료사고와 관련한 분쟁에 가장 많이 연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비자보호원의 2005년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접수현황에 따르면 정형외과와 관련햔 접수건은 전체 1093건 중 175건(16%)을 차지해 전체 진료과 중에 가장 많았다.
이어 내과가 171건(15.6%), 일반외과가 119건(10.9%)이었으며, 산부인과는 113건(10.33%)이었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의 2005년 상담사례 분석에서도 정형외과와 관련한 의료분쟁이 가장 많았다. 전체 1710건 중 정형외과 관련 상담이 511건(16.5%)이었으며, 내과 247건 (14.4%), 산부인과 241건(14.1%) 순이었다.
의료분쟁이 가장 많은 과로 인식돼 왔던 '산부인과'의 하락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인해 산부인과의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히 의료분쟁 수도 줄어든 탓. 정형외과의 경우 수술이나 치료·처치가 많은 것이 의료분쟁이 많은 이유이다.
한편 소보원 조사결과, 2005년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접수건은 지난해 884건에 비교해 23.5%늘어난 1093건이었다. 이 중 대학병원이 409건(37.4%)이었고 의원 347건(31.7%), 병원 190건 (17.4%) 종합병원 137건(12.5%)순 이었다.
또 환자가 의료인에게 물었던 가장 주된 책임은 의료인의 부주의로 386건(55.5%)을 차지했고 무과실 172건(24.8%), 설명 소홀 130건(18.7%) 등이 뒤를 이었다.
처리금액을 보면 100~500만원 미만 143건(42.8%)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 미만이 75건(22.5%), 500~1000만원 미만 54건(16.2%), 1000~5000만원 미만 52건(15.6%) 5000~1억원 미만이 8건(2.4%) 순이었다.
분쟁처리금 총액은 26억8000만원이며,건당 평균금액은 804만원이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번 분석결과를 보건 당국에 의료분쟁 실태 파악을 위한 정책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