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관이나 자궁이 비정상인 불임여성에서 시험관수정 등 불임시술을 하는 경우에 자궁외 임신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Obstetrics and Gynecology誌에 실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라 A. 쉬브 박사와 연구진은 불임시술시 자궁외 임신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1999년에서 2001년 사이의 CDC의 불임시술등록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총 94,118건의 임신 중 자궁외 임신 발생률은 2.1%(일반인구군의 자궁외 임신율은 2.0%)이었으며 나팔관이나 자궁이 비정상적인 경우 자궁외 임신 위험은 38-168%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정란을 나팔관으로 옮기는 시술인 소위 "ZIFT" 불임시술시 자궁외 임신 위험이 75% 증가했고 3개 이상의 배(embryo)가 옮겨지는 경우에도 이런 위험은 증가했다.
반면 여성의 연령, 이전의 자발적 유산, 기타 불임시술은 자궁외 임신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쉬브 박사는 최근 새로운 불임시술이 증가함에 따라 자궁외 임신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