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쯔하이머 치료제로 기대되던 항염증약인 바이옥스(Vioxx)와 얼리브(Aleve)에 대한 임상 연구가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Cox-2 저해제인 바이옥스의 성분은 로페콕시브(rofecoxib), OTC로 판매되는 얼리브의 성분은 나프록센(naproxen)이다.
이전 연구에서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항염증약을 사용하는 환자에서 알쯔하이머 발생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항염증약이 알쯔하이머 질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추정됐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폴 아이젠 박사와 연구진은 평균 74세의 알쯔하이머 남녀환자 351명을 대상으로 바이옥스를 1일 25mg 투여하거나 얼리브를 1일 2회 220mg씩 투여하여 위약대조군과 비교했다.
그 결과 즉각적인 효과가 필요한 알쯔하이머 환자에서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쯔하이머 증상 경감을 기대했던 임상대상자는 심각한 위장관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투약이 중단됐고 임상에 참여한 6명에서는 심각한 위장관계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일각에서는 고용량으로 투여되거나 다른 항염증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보다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