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는 사용해도 안전할 줄 알았던 ACE 저해제 계열의 고혈압약이 태생결함 위험을 3배 가량 높인다는 분석결과가 NEJM에 발표되어 주목된다.
그동안 ACE 저해제는 임신 3개월 이전에 사용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왔던 고혈압약. 대개 임신을 자각하지 못하는 임신 1-2개월에는 아무 생각없이 이런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을 수 있다.
미국 밴더빌트 의대의 윌리엄 쿠퍼 박사와 연구진은 당뇨병이 없으면서 임신 3개월까지 10여종의 ACE 저해제를 복용한 15-44세의 임부 209명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주요 기형이 있는 아이를 출산한 비율은 7.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태생결함이 발견된 아이의 약 40%는 심장과 중추신경계 등 한군데 이상에서 기형이 발견됐다.
반면 임신 3개월까지 다른 고혈압약을 복용해온 202명의 경우 기형아 출산율은 1.7%, 고혈압약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 약 3만명의 경우 기형아 출산율인 2.6%였다.
연구진은 태생결함 문제로 가임여성은 ACE 저해제 대신 다른 계열의 고혈압약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동지 동호의 동반사설에서는 이런 분석결과에 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