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은 10일 자신을 둘러싼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회원님들이 생각하시기에 미흡한 부분이 많은줄 안다"며 "부족한 점을 통감하며 더욱 분발할 것을 다짐하는 바, 깊고 넓으신 아량으로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제4차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대회 축사에서 "34대 의협 집행부는 지금까지 회원 권익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열심이 뛰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부디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 주시고, 단결하고 화합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장 회장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조건이 열악하고 불리하기만 하다. 이런 때일수록 의료계는 더욱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 내부에서의 갈등과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 아니라 대의를 생각하며 과별, 직역별, 지역별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하나로 뭉치는 것만이 살 길 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를 둘러싼 열악한 환경으로 장 회장은 고질적인 저수가 문제와 점점 심화되는 개원가의 경영안, 소신진료를 방해하는 각종 고시와 규제, 불법의료와 사이비의료 등을 꼽았다.
장 회장은 특히 "저희 의협 집행부는 회원 여러분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로 의사 권익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주어진 임기동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중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장동익 회장은 최근 여러 공식. 비공식 행사에서 자신을 들러싸고 불거져 나오고 있는 의혹을 적극 해명하기 보다는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 읍소형으로 태도를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