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불법단체예방접종을 막기 위해 전국의사회가 발벗고 나섰다.
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전재기)는 27일 관련 유관기관에 협조요청을 발송, 독감단체예방접종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울산시청과 5개 시군·구 보건소뿐 아니라 인구복지협회, 병원, 아파트연합회, 유치원·보육시설 등까지 모조리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단체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기관과, 접종을 받는 쪽까지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
의사회는 공문에서 "예방접종은 의사의 철저한 문진과 세밀한 사전 진찰 후에 백신에 알맞는 적정온도에서 보관되어온 백신을 사용해 정확한 용량, 정확한 접종부위, 정확한 접종방법을 선택해 접종해야 부작용을 극소화할 수 있고 접종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단체 접종 자제를 요청했다.
이뿐 아니다. 서울시의사회는 최근 각구 보건소장과 구의사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불법 단체예방접종 근절을 위해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도 최근 회원들 대상으로 불법단체예방접종을 금지한다는 공지를 냈다. 전라북도의사회는 공문발송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병의원에 포스터를 부착해 홍보에 들어갔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불법 단체예방접종과의 싸움, 의사회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