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덕 의협회장 직무대행의 보궐선거 출마설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불출마 입장을 '심사숙고 중'이라고 바꾼 김 대행이 후보등록일인 28일께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대행은 겸직하고 있는 의료법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물러날 뜻을 비공식적으로 밝히면서 후임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한 핵심관계자는 18일 "회장님이 (보궐선거 출마를)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후보등록일 직전까지 상황을 관망한 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9일로 예정된 회원과 대화에서 입장표명 가능성에 대해 "내일 회원과의 대화에서 출마 여부는 언급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선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사퇴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위원장직 사퇴 언급은 없었지만, 부담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조만간 직역 및 시도의사회장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 관계자는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고사했는데 억지로 떠맡겨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은 사실지만 그때 상황과 지금은 다르다"며 "지금 단계에서 사퇴 운운하는 것은 부담감 보다는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사전작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9일 회원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선거관리 내각으로 주어진 업무만 잘 수행하면 되는 것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뀔 분이 회원과 대화를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