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트렉손(naltrexone)의 장기약효 지속형 주사제인 바이비트렉스(Vivitrex)가 남성 알코올 중독자의 음주 빈도를 감소시킨다는 3상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앨커메스(Alkermes)는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알코올 중독자 624명을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함께 바이비트렉스 190㎎, 380㎎ 또는 위약을 투여하여 음주 빈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6개월 동안 바이비트렉스 380㎎ 투여군은 폭음일수가 48% 감소했으며 바이비트렉스 190㎎ 투여군은 위약대조군에 비해 폭음일수가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 알코올 중독자에게는 유의적인 효과가 없었으며 여성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위약과 심리치료만 병행한 경우에도 치료반응이 좋았다.
바이비트렉스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의 날트렉손 경구용제와 달리 한달에 한번만 투여가 가능하여 알코올 중독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앨커메스는 바이비트렉스의 장기간 안전성 임상을 시행하고 있으며 2005년 중반 쯤에 바이비트렉스를 미국 FDA에 신약접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앨커메스는 기존에 시판되는 약물의 제형을 변화시켜 신약을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제약회사로 최근 장기약효 지속형 주사제인 리스페달 콘스타(Risperdal Consta)를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