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계 고지혈증약인 심바스타틴(simvastatin)이 프라바스타틴(pravastatin)에 비해 수면장애 부작용 발생빈도가 더 높다는 미국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연구진의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UCSD 의대교수인 비트리스 골롬 박사와 연구진이 1천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심바스타틴 20mg. 프라바스타틴 4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여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결과 심바스타틴 투여군은 프라바스타틴 투여군이나 위약대조군에 비해 수면장애 부작용이 더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바스타틴 투여군은 프라바스타틴 투여군에 비해 수면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3배 더 높았다.
연구진은 심바스타틴 투여군에서 불면증 부작용이 더 높은 이유로 프라바스타틴은 수용성인 반면, 심바스타틴은 지용성이어서 뇌의 신경세포나 독소가 뇌에 유입되게 하지 못하는 장벽을 투과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머크는 자사의 수천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는 수면장애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골롬 박사는 고지혈증약이 수면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이들 약물의 시판 이후부터 의문이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고지혈증약과 수면장애 사이의 관계를 알아본 최대규모의 연구라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