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및 순환기질환에서 처방되고 있는 패취제와 은행잎제제에 대한 비급여 방침에 관련 제약사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28일 발표한 약제비 절감대책에 포함된 파스와 은행잎제제 비급여화의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제약사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제약사들은 복지부가 향후 내놓을 품목별 건강보험 적용범위와 비급여의 세부지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내년 상반기 시행에 따른 매출 손실액을 타진중인 상태이다.
소염 패취제 시장에서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태평양제약 ‘케토톱’팀은 29일 긴급회의를 소집했으며 제일약품 ‘케펜텍’팀도 대책회의를 마련하는 등 타개책 착수에 돌입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의료기관에 대한 비중이 높은 케펜텍의 경우, 비급여 정책으로 다른 제품보다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위해 1억원을 넘게 투자한 임상시험 안정성 결과도 복지부 발표로 무의미해졌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노인층 증가로 1500억원대의 지속 성장이 예상된 패취제 시장은 의료보호 비급여화 4·28 조치의 매출타격은 이번 정책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우려감을 나타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순환기 시장에서 처방필수 약제인 1000억원대의 은행잎 제제도 예외는 아니다.
혈액순환제 시장의 쌍두마차인 유유와 SK케미칼은 비급여 전환 예외규정에 주목하고 있다.
복지부는 의학적 근거범위가 명확하고 필요할 경우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세부지침을 조만간 고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 제약사는 “복지부가 적용할 의학적 근거범위를 면밀히 검토해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비급여에 따른 어려움이 수반될 것으로 보이나 이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을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파스류와 은행잎제제 비급여화로 인한 최소 500억원의 건강보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개별 제약사의 매출피해는 미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