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상대병원이 창원시에 제2병원 설립을 공포한데 이어 충남대병원도 제2병원을 짓기 위한 준비에 착수해 병원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최근 '첨단의료특성화센터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성인환 현 진료처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3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첨단의료특성화센터는 임상시험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재활센터 및 첨단의생명공학연구소가 연계된 메디컬 콤플렉스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한 5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 임상과 연구가 조합된 본격적인 연구중심병원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3일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특성화센터를 제2병원으로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기는 조금 힘든 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센터내 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송용호 신임 총장을 비롯한 송시헌 병원장 등이 제2병원 설립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아마도 건추위가 구성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제2병원의 설립지로는 현재 유성시에 위치한 충남대학교 소유의 동물사육장 부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이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 유성시와 건교부 등과의 협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죽동지구에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유성 동물사육장 부지 및 죽동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말 그래도 검토수준일 뿐"이라며 "예산확보와 건교부, 지자체와의 협의문제 등 논의해야할 수많은 난제들이 많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에 이어 경상대와 충남대가 제2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국립대병원간의 패권싸움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