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가 혈액 내 떠돌아 다니는 종양 세포의 은신처를 제거해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금요일 Journal of Cellular Biochemistry에 발표됐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아스피린과 새로운 항응고제 APT102를 함께 투여 시 유방암의 증식과 전이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중 혈소판은 혈관 속의 종양세포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때때로 영양분도 제공해 암이 전이 되는 것을 쉽게 해준다고 미국 세인트 루이스의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말했다.
실험에서 유방암과 전이세포를 함께 투여한 쥐는 암이 쉽게 뼈로 전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면 아스피린과 APT102를 함께 투여한 쥐는 종양의 증식과 전이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실험약인 ATP102의 역할에 흥미를 가졌다. ATP102는 혈액 중 ADP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ADP는 종양세포가 생성하는 물질로 혈소판을 활성화 시켜 혈액응고를 유발한다.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에게 아스피린과 항응고약 ‘플라빅스(Plavix)’를 병용 투여하여 혈중 종양세포 수의 감소 여부를 실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