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가 지나가면서 4월, 병·의원의 급여청구액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급여청구액이 처음으로 2500억원선을 돌파했으며,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던 의원급 청구액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급여비 청구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공단에 따르면 2008년 4월말 현재 요양기관 청구액은 전월보다 5.42%가 늘어난 2조2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요양기관종별로는 먼저 의원급 청구액이 전월비 6.48%나 늘어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의원급 청구액은 지난 1월 5213억원에서 2월 5167억원, 3월 5062억원으로 계속 하락하다 4월 반등해 5389억원으로 마감됐다.
아울러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4월 전월비 5.01%한 2504억원의 청구액을 기록, 처음으로 2500억원선을 넘어섰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청구액은 요양병원의 증가와 건보 보장성 강화 등의 영향으로 흔들림 없는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 종합병원과 약국의 경우에도 급여청구액이 늘었다.
종합병원급 이상의 경우 전월비 4.16%가 늘어난 6741억원, 약국은 4.93%가 늘어난 5746억원의 청구액을 기록했다.
급여비 지출 증가, 건보재정 당기수지 적자 전환
한편, 급여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건강보험재정은 1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마감됐다.
4월 건강보험수입액은 △보험료 등 1조9767억원 △국고지원 3002억원 △담배부담금 735억원 등 총 2조3504억원, 지출액은 △보험급여비 2조2856억원 △관리운영비 765억원 등 2조362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