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원이 약학대학협의회(이하 약대협) 쪽의 약학대학입문시험(PEET) 요청을 받은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날 국시원 관계자에 따르면 약대협은 최근 국시원에 공문을 보내 PEET 문항 출제, 시험관리 등 전반에 관한 사항을 담당해줄 것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국시원은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마련, 27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 올렸지만 이사회는 결정을 보류하고 차기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약대협 쪽이 불과 몇 일 전에 공문을 보내와 이사들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PEET는 국시원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는 점이 결정을 미룬 실질적인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수호 이사장은 이날 저녁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시원은 보건의료인력의 면허시험을 관장하는 기관인 만큼 PEET는 업무영역 이외의 사항"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및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관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약대협은 PEET 역시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맡아줄 것을 의뢰했으나, 교육과정평가원 쪽이 난색을 표시하자 국시원 쪽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약사회 관계자는 "교육과학부와 약대협이 최근 2011년 약학대학 6년제 시행으로 발생할 약사 배출 2년 공백을 막기 위해 PEET를 1년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