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용외과학회가 미용외과인정의를 배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앞서 미용외과 인정의 배출 계획을 밝혔을 당시에도 한 차례 미용성형학회와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가 즉각 반발, 갈등을 빚은 바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미용외과학회에 따르면 지난 4월경 첫 미용외과 인정의 7명을 배출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된 미용외과학회는 미용수술은 안과, 이비인후과, 외과, 산부인과, 피부과 등 여러 전문과목에 걸쳐 추구되는 의학분야로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이 같은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교육을 실시, 인정의를 배출했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학회 측은 지금도 진료과목과 무관하게 미용성형진료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미용외과 인정의까지 배출되면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하다.
미용성형외과학회 한기환 이사장은 일단 "전혀 알지 못해 이 같은 소식에 당황스럽다"며 "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도 세부전문의를 만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용외과학회가 인정의를 배출하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이사장은 "의학회가 관장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회 내부적으로도 진지하게 논의해볼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황영중 회장은 "자체적으로 검토하는 등 주목하고 있지만 자칫 밥그릇싸움으로 비춰질까 섣불리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근 개원가에서 진료과목에 무관하게 미용성형 진료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용외과학회가 미용외과 인정의를 배출, 향후 개원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