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제도가 의학교육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의전원을 목표로 하는 신입생을 잡기 위한 대학들의 노력도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졸업후 의전원 진학을 준비하던 사례가 많았으나 최근 응시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이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의전원 입시준비반인 '프리메드'를 개설하는 대학들이 크게 늘면서 각종 특혜로 대학을 차별화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의전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준급 신입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프리메드스쿨'을 개설했다.
총 20명을 정원으로 하는 기초의과학부가 바로 그것. 지원자격이 수능 4개영역 2.5등급으로 타 학부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그만큼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전원 기숙사는 물론, 개인별로 자습실과 강의실이 배정되고 교내 기초과학 교수들이 1:1 과외를 통해 특별수업을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입학금은 물론, 등록금과 기숙사비, 심지어 토익 응시료까지 의전원 입시에 필요한 모든 재정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프리메드스쿨에 지원을 쏟아붇는 대학은 비단 대구가톨릭대 뿐만이 아니다.
한양대도 올해 초 200여명의 학생들을 선발, 1년간 PMS 등 유명 입시학원 강사들의 특강은 물론, 각종 입시정보와 시험 유형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의치학 전문대학원 진학반을 개설했다.
또한 경북대는 '프리메드 코스트랙'이라는 과정을 개설하고 현직 자연과학대 교수들이 직접 특강을 하고 있으며 순천향대도 '아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130여명의 수험생들이 합숙공부를 하고 있다.
이처럼 각 대학들이 앞다퉈 의전원 준비반을 개설하고 나선 것은 과거와 달리 신입생때부터 의전원 입시를 준비하는 우수학생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서울의대, 연세의대 등 명문 의대들이 줄줄이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바늘구멍이 된 의대 입시를 통과하기 보다는 의전원으로 방향을 돌리는 수험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
이에 따라 우수학생에 목마른 대학들이 각종 혜택을 앞세워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27일 "의치학 입문시험에서 모교 출신 학생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진학률이 곧 대학 경쟁력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도 "우수학생들을 유치해 시대를 이끌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이 제도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들이 나서서 의전원 입시반을 구성하는 것은 다방면의 전공자들에게 의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의학의 활용성을 높인다는 의전원의 설립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프리메드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