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대규모 장외투쟁을 추진중인 의협이 '농민'이라는 강력한 지원군을 얻었다.
최근 산청군 신안면에서 분업예외지역 제외에 반발, 의약분업 규탄대회를 추진했던 임항만씨(前원지오구마을 이장)는 5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서울에서 우리와 같은 이유로 집회를 한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이날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우리는 분업 예외지역 제외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분업자체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며 "의약분업은 악법으로 국민과 순박한 농촌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농민일보와도 의약분업과 관련해서 자세히 인터뷰를 했는데 모든 농민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게될 것"이라며 "긴밀히 협조해온 농민회와도 향후 분업과 관련 사안을 부각시킬수 있도록 하고 의사협회와도 만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또 집회참가 예상인원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참가인원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집회 전 의협 관계자를 다시한번 만나서 집회 참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3일 산청군 신안면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여한 농민만 5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해 볼때 전국농민회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대략 1천명이상 참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장외집회가 의료계뿐만 아닌 농민의 자발적인 참여도 가시화됨에 따라 정부에 대한 압박수위를 크게 높이고 대규모 집회로의 추진이 탄력을 받게됐다.
한편 이와 같은 성과는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 김세곤 부회장과 경상남도 의사회 이원보 회장이 산청군 신안면을 방문, 임씨를 만나 상황을 전해듣고 의약분업과 관련 문제점을 설명, 늦은 밤까지 회의를 연 끝에 나온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