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이 박카스와 소화제 등 일반 의약품(OTC)의 슈퍼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에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 장관은 1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OTC 약국 외 판매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의 경우 약국이 슈퍼보다 많아 국민 불편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윤장관의 주장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전 장관은 또 기재부가 OTC 판매로 슈퍼의 매출이 올라 갈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그러면서도 자신은 싸우는 것을 싫어한다며 옳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이 납득할 때까지 주장하는 편이라고 말해 자칫 기재부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불똥이 뛰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앞서 전 장관은 재정부가 병원 경영지원회사(MSO)를 지주회사 형태로 허용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공동구매와 법무처리, 세무처리 등 현재 하고 있는 전문외주 시스템은 병원 경영을 위해 하는 것이 좋다"며 "지금의 네트워크 병원이 MSO가 아니냐?"고 말했다.
복지부가 MOS와 OTC 허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부처 간 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메디칼타임즈 제휴사/CBS 사회부 이완복 기자(leeh1025@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