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각 구 회장협의회 최백남 신임회장(사진, 성동구의사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남에서 “의협과 서울시의사회의 현안 결정에 있어 2만 회원의 민의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백남 회장은 “각 구 회장협의회는 친목과 단합을 위해 역대 구 회장들 사이에서 이어져 내려온 비공식 단체”라면서 “구의사회 회장 대부분이 이번에 새롭게 선출됐다는 점에서 협의회의 역할이 크다”며 25개구 회장단 수장으로서의 부담감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의협과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모두 바뀐 만큼 현재의 어려운 난국을 힘을 합쳐 돌파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전하고 “구의사회 회장들이 귀를 열고 있는 만큼 매달 모임에서 민의를 교환하고 중앙단체에 건의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해 회장단 의견에 조율자로서의 소임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전체 의사의 25%에 집결된 서울의 특성상 몇 몇 구의사회의 규모와 역할이 왠만한 시도의사회와 맞먹고 있다”면서 “수도권의 리더로서 현안을 집행하고 조율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하겠다”며 구의사회장 모두가 지니고 있는 자부심을 피력했다.
구의사회 새내기 회장들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최백남 회장은 “부진한 회비 납부율과 미가입 회원을 독려하는 방안이 모든 회장들의 공통된 고민”이라며 “어려운 경제사정도 있겠지만 의료단체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정서가 가장 큰 이유”라며 회원참여에 고심 중인 회장들의 고뇌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이어 “서울시의사회 신임 회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구의사회 사무국의 광역화 등도 회장 모두의 공통된 관심사항”이라면서 “구별 회무와 더불어 처우가 불충분한 사무국의 대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다음달 정례모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동구의사회 3선 회장인 최백남 회장(한양의대 77년졸, 최비뇨기과)은 협의회 맏형으로서 의협과 서울시의사회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역대 의협회장과 서울시의사회장 모두가 일 년에 3~4차례 옵저버 형식으로 자리를 함께해 현장의 진솔한 얘기를 교환했다”고 전제하고 “중앙단체에 협조할 수 있는 사안은 힘을 합치고 불가한 부분은 지적하고 과감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며 순종형 친목단체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최백남 회장은 끝으로 “자존심을 먹고 사는 의사들을 존경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우하는 풍토가 하루속히 실현되길 바란다”면서 “수가 문제로 목을 죄어오는 현 의료정책이 지속된다면 의사와 환자간 ‘라포’를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해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개원가의 현실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