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소아청소년과의원 중 유일하게 3명의 원장 체계를 도입한 GF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방배역에서 이수역에서 이전한 GF 소아청소년과는 기존 김우성 원장(순천향의대 92년졸) 단독개원에서 임지연 원장(고려의대 94년졸), 손용규 원장(고려의대 94년졸) 등 3명이 공동개원 형식으로 재개원했다.
GF(Good Friend)는 소아 환자와 보호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며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토 9 to 5, 일 10 to 5) 진료하는 파격적인 소아청소년과를 표방했다.
초기 이같은 진료형태에 낮설어한 지역주민들도 5개월이 지난 지금 휴일도 쉬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지속적으로 진료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을 위한 의료안전지대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로테이션 진료, 대기시간 최소화 진료시간 배가”
GF 소청과는 공동개원의 단점 중 하나인 특정의사로의 환자 집중 문제를 해소했다.
환자들이 내원한 순서대로 3명의 원장에게 로데이션 방식으로 진료가 이뤄져 대기시간은 10분 이하로 줄어든 반면, 진료시간은 타 의원의 2배 이상 늘어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는 설명과정과 검사, 처방 등 진료패턴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독창적인 매뉴얼 개발이 숨어있다.
이같은 메뉴얼을 적용해 원장이 다르더라도 진료기록을 통해 환자별 질환을 정확히 인지하면 치료방향을 정할 수 있게돼 1인 주치의 개념에 익숙한 보호자들을 설득할 수 있게 됐다.
원장들도 공동개원시 발생하는 수익배분의 문제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게돼 환자와 원장 모두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소아청소년과로 발전하고 있다.
“웰 베이비클리닉 도입, 신종플루 걱정 전무”
또 다른 특징은 웰 베이비(Well Baby) 클리닉을 첫 도입해 일반환자와 검진환자를 구별했다는 점이다.
건강한 아이를 뜻하는 웰 베이비는 질환 예방차원에서 영유아 및 청소년 검진시 별도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현대식 주방 개념을 도입한 이곳에는 피부관리실과 태양등 욕조 및 환자·보호자 강좌를 위한 빔프로젝트 등 가정에서 진료와 검진을 하는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 방식을 적용한 후 젊은 엄마들도 신종플루와 예방백신접종 등 혹시나 하는 원내 감염의 불안감을 떨칠 수 있게 됐다.
손용규 원장은 “소아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 수가 아닌 진료의 질을 높이는게 관건”이라면서 “휴일에도 진료하는 점을 십분 활용해 왠만한 질환은 자세한 설명과 검사 후 처방없이 보내고 처방일수도 줄여 환자들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료실 40평, 웰빙 베이비클리닉 20평 등 넓은 공간과 간호사와 경영실장, 영양사까지 8명 등에 대한 지출비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아토피와 알레르기 검진 등 진료의 질향상을 통한 경영극대화를 꾀하고 있다”며 GF만의 노하우를 귀띔했다.
손 원장은 “응급환자를 우선적으로 진료하고 휴일과 야간에도 언제든 내원할 수 있어 아이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단독개원시보다 수익이 높아진 것은 아니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무기로 20~30대 젊은 엄마의 눈높이를 맞춘 클리닉 전문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