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
계절독감 접종 후 사망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집중감사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3일 연속 사망사고를 낸 백신회사가 국내 신종플루 공급사인 녹십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9일 식약청 국정감사에 앞서 공개한 질의서를 통해 "소규모 접종에서 이정도의 사망자가 나오는 추세라면 올해 대규모로 실시되는 신종플루 백신접종은 가히 우려되는 수준"이라면서 이에 대한 식약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안 의원은 녹십자 백신생산에 쓰이는 유정란 중 일부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면서, 이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식약청 국정감사자료를 확인한 결과 2006년부터 현재까지 계절플루백신과 신종플루 백신 제조용으로 녹십자에 입고된 유정란 중에 7954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부적합 비율이 약 2.4%에 달했다는 것.
안 의원은 "일부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일부 유정란의 부적합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전수검사 아니라 일부 모니터링 검사라면 실제로 백신 제조에 부적합 유정란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같은 당 신상진 의원과 원희목 의원 또한 이날 식약청 국감에서 신종플루 백신검사에 대한 안정선 문제를 거론하기로 했다.
백신검사인력과 백신검정기간이 단축되 우려스럽다는 것.
신상진 의원에 따르면 현재 식약청 계절플루 백신검정팀의 인력은 7명 수준이다.
신 의원은 "백신검정팀이 인력부족으로 인해 검정물량을 자제적으로 소화하지 못해 외부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런상황에서 식약청이 백신검정기간까지 기존 28일에서 20일로 단축하고 나서겠다고 밝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목 의원 또한 검정인력 부족 문제를 거론하면서 식약청의 대응미비를 강력하게 질타할 예정이다.
원 의원은 "부족한 인력에 급하게 검사한 백신의 안전성을 누가 장담할 것이냐"면서 "이는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인만큼 식약청이 적절한 상황인식과 긴 안목을 가지고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