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수익 창출 위한 양한방 협진은 곤란"

박선구 러스크기념병원 이사장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10-02-01 06:43:17
“양한방 협진을 하면 분명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분야가 있다. 그러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협진을 시도하는 것은 안된다.”

러스크기념병원 박선구 이사장의 말이다. 박 이사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이면서 한의사 면허까지 취득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의학과 한의학을 치료에 접목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지만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지 않으면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고, 의학을 기본으로 하면서 한의학을 보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재활의학과 레지던트를 할 때만 해도 한의학을 불신했다고 한다.

그는 “환자 중에 부황을 뜨거나 한약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해도 과연 그럴까 의심하고, 솔직히 한의학 치료를 받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재활의학과의원을 개설, 운영하던 중 풍두선(체머리) 환자가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나은 것을 지켜보면서 충격을 받아 한의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박선구 이사장은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1%라도 치료효과가 있으면 당연히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고민하다가 한의대 편입시험을 준비했다”면서 “워낙 환자가 많았고, 수입도 많은데 한의대에 가겠다고 하니 주변에서는 제정신이 아니라며 말렸다”고 말했다.

그는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긴 했지만 한동안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돈을 벌기 위해 한의사 면허까지 딴 게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었다.

그는 “한방을 이용해 비용을 창출하지 않고, 의학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분야에 한해 효과가 입증된 침을 위주로 치료에 접목하고, 한약은 반드시 필요한 때에만 처방해 왔다”면서 “그러다보니 주변에서도 신뢰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1월 31일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한의과·의과·치과 협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복수면허자들은 더욱 유리한 진료환경이 마련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전문의 입장에서 보면 일부 한방병원들이 수익성 위주로 진료를 하다보니 한방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고, 결국 한의학 발전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이라면서 “치료를 위해 협진을 시도하고, 환자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