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촬영을 통해 5년간 무의식 상태로 있는 한 남성과 의사간에 대화가 가능했다는 연구결과가 3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영국과 벨기에 연구팀은 2003년 교통사고로 심각한 뇌손상을 받은 남성이 의사의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라고 생각하는 것을 기능적 MRI 촬영을 이용해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 모든 혼수 상태의 환자가 재평가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의사들은 환자가 의식이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 간단한 질문을 통해 예 또는 아니오라는 대답을 유도했으며 뇌의 활동 변화를 통해 환자가 질문에 반응하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
기능적 MRI는 건강한 사람의 뇌 응답을 100% 정확도로 판별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물인간 상태의 사람에게 사용된 적은 없었다.
이번 시험에 참여한 29세의 이 남성은 식물인간 상태로 진단된 바 있으며 의사들의 물음에 정확하게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링햄 여성병원의 알란 로퍼 박사는 이 촬영이 환자의 의식불명 지속상태 여부에 대한 의사의 판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뇌활동은 산소 부족으로 전체뇌가 손상받지 않은 외상적 손상을 입은 환자 중에서만 관찰된다며 그 수는 매우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