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출산 극복에 대해 의료계는 물론 전 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도 이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서 한의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의사협회는 저출산 문제해결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아이낳기 좋은세상 만들기, 한의사가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대국민 홍보용 포스터도 제작, 전국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에 게시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는 이미 불임치료에 대한 상담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는 게 한의협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개원 한의사들 중에는 여성질환(불임) 관련 진료에만 초점을 두고 불임클리닉을 둔 한의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어 한의협의 이번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A한의원의 '불임클리닉'은 인공수정 및 시험관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궁난소를 기능적으로 회복하는 치료를 실시, 자궁내막의 형성과 난자의 배란을 돕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 '한방산부인과'를 표방한 B한의원은 '유산' '불임증' 이외에도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내막폴립' '난소낭종'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 현대의학의 산부인과에서 다루는 질환도 대해서도 한의학적으로 접근, 치료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궁내막증의 경우, 복강 내 체액 및 혈액이 끈끈해지거나 고체화되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한방치료를 통해 혈액과 체액의 끈끈함이나 피덩어리를 녹여냄으로써 이를 치료하는 식이다.
이는 앞서 한의원하면 어깨 및 무릎 관절에 침뜸치료를 연상시켰던 것과는 크게 다르다.
이에 대해 한의협 관계자는 "저출산은 각계각층 전 국민이 힘을 합해 나서야할 문제임에도 불구, 생각보다 한의계의 목소리가 낮았다"며 "앞으로 저출산 극복 즉, 불임치료 등에 한의사들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