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원장 김기옥)은 12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 동안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연수프로그램인 ‘전통의학 현대화’ 과정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박대원) 국내 초청 연수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스리랑카, 베트남 등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CIS 등지의 9개국에서 17명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한의학 관련 기본이론, 의료정책, 교육제도 및 현황, R&D 추진 현황 등을 포괄적으로 소개하는 ‘전통의학 현대화’ 과정으로 진행된다. 연수생들은 주제와 관련된 강의와 현장 견학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강의는 한국의 의료제도 및 한의약 정책, 한의의 기본이 되는 침구경락과 사상체질의학, 한약재와 한약제제, 천연 신약개발, 한·양방 협진의 현황과 전망, 각국의 전통의학 국가제도 및 정책 등이 다뤄진다.
또한 연수생들은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금산 약령시장, 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 대한한의사협회, 허준박물관, 대한약침학회, 자생한방병원, 식약청 옥천 생약자원센터 등을 방문해 한의학 교육제도 및 임상진료현황, 한약재 유통 현황 등을 확인한다.
이와 함께 꽃마을경주한방병원에서는 한방진료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의학연구원 김기옥 원장은 "한의학 연수는 개도국 보건의료 전문가들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개도국의 전통의학 발전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정착됐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한의학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01년부터 시작되어 온 KOICA 한의학연수 프로그램은 지난 9년간 세계 34개국 150여명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가하였으며,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학의 국제협력 및 교류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