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재희 장관이 공보의 등 보건의료 인력양성을 한국 보건위기 극복의 성공요인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전재희 장관(사진)은 18일 오전(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3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50년전 피폐한 보건상황을 극복한 데에는 무엇보다 보건의료 분야의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한국은 수원국에서 원조국으로 탈바꿈한 나라로서 오늘날 개발도상국이 겪는 어려움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면서 “WHO의 기술과 인력지원 덕분에 한국은 말라리아와 기생충 질환, 수인성 전염병을 효율적으로 퇴치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재희 장관은 한국의 보건상황 극복과정을 소개하면서 “한국 정부는 초기부터 현장에 투입할 공중보건의와 보건진료원을 양성하는데 집중했다”면서 “이러한 인력들이 전국 구석구석에서 농촌의 1차 보건의료체계를 확충했다”고 자평했다.
전 장관은 이어 “이를 통해 산모들의 산전, 산후 관리를 통해 산모사망률과 영아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했다”고 역설했다.
전재희 장관은 “한국의 경험은 이미 국제적으로 확립된 개발협력의 원칙과 지침에 모두 반영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한국은 우리의 경험이 녹아있는 보건의료 개발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에 그 성과를 여러분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부진한 새천년개발목표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협조를 강조했다.
전재희 장관은 “2000년 국제사회는 2015년까지 8개의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키로 약속했으나 많은 목표들이 난관에 봉착해있다”면서 “영아사망률과 산모사망률 목표 달성이 가장 저조해 2015년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것은 보건장관들에게 큰 충격”이라고 언급했다.
전 장관은 끝으로 “우리가 팬더믹 인플루엔자에 힘을 합쳐 맞서 이겨낸 것처럼 2015년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합칠 때”라며 “WHO가 이러한 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2000년 새천년정상회의를 통해 △절대빈곤 및 기아퇴치 △보편적 초등교육 실현 △양성평등 및 여성능력 고양 △유아사망률 감소 △모성보건 증진 △에이즈 등 질병 퇴치 △지속가능한 환경 확보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8대 목표를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