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병원의 수익을 높이려면 고평가된 치료부분보다는 저평가된 치료부분에서 기회를 찾아야한다."
부여다사랑병원장이자 경희대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겸임교수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명기 원장이 그동안의 병원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 '병원이 경영을 만나다'를 최근 펴냈다.
이 책에는 '철학(의사는 환자의 희망이다)' '전략(10년을 준비하는 전략의 틀을 짜자)' '재무(짱짱하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만들자)' '정책(의료정책을 뒤집어 똑바로보자)' '마케팅(의료마케팅에 새로운 사고룰 적용하자)' '의료서비스(환자를 감동시키는 의료시스템을 만들자)' '인력관리(관리보다 열정을 키워주는 CEO가되자)' 등 7가지 세션으로 나눠 각 분야별로 다양한 사례와 그의 경험이 담겼다.
최 원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를 취득, 의사로서의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병원경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듀크대에서 MBA를 취득한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병원을 개원, MBA를 통해 배운 지식을 실제 병원경영에 적용하며 이론와 실전을 두루 익혔다. 또 대학원생들과의 수업에서 그는 보다 많은 사례를 접하며 그의 경험은 더욱 풍부해졌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뒤 약 7여년간 꾸준히 정리한 병원경영 노하우를 정리해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특히 그가 정리한 '성공하는 병원의 8가지 습관'은 병원 경영에 있어 의사들이 놓치기 쉽지만 반드시 챙겨야하는 요소를 짚어냈다.
그가 꼽은 성공하는 병원의 8가지 습관은 경쟁 병원과 다른 전략적 포지셔닝 선택 종합병원에서 다루지 않는 틈새시장 장악 수술시간 입원기간 대기시간을 줄여 최대의 효율과 고객만족 추구 제한된 영역에 집중 의료기술에 집중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고객군 확보 차별화 적극적인 실행 등이다.
또한 병원을 운영하면서 수익이 되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판별할 것인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처하는 원칙 등 병원운영의 재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입지선정 기준, 고령화시대를 맞아 실버 소비자를 잡기위한 마케팅 법칙을 소개했다.
최 원장은 책을 통해 "인터넷상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큰 비중을 두는 것은 지식검색과 후기로 지식란에 매일 답을 다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다만, 주된 증상에 대한 질문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홈페이지에 모범답안을 만든 후 수정해서 지식란의 Q&A에 사용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에서는 브랜드파워 보다는 컨텐츠 내용의 흥미성으로 성공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자료를 만들어야한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관심거리는 어느 병원이 최신의료장비를 갖췄느냐가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소소한 정보들로 이를 중심으로 컨텐츠를 구성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 원장은 "피부, 치과 등 진료는 과대평가 돼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의사들이 피부 및 미용성형 시장에 뛰어들 경우 과열경쟁으로 비급여수가는 급여수가 수준으로 떨어져 결국 병원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