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의 비급여 진료비용이 다른 공공병원보다 최고 71%까지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나 보험자 직영병원으로서 지나친 수익성 추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애주 의원이 각 병원들이 공개한 비급여 진료비용을 비교·분석한 결과, 일산병원의 비급여 비용이 다른 공공병원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복부초음파는 서울보훈병원은 7만원임에 비해 일산병원은 12만원으로 5만원(71%) 높았다.
또한 양전자단층촬영(PET-CT) 전신 촬영은 공공병원인 경찰병원은 82만2210원임에 비해 일산병원은 120만원으로 37만7790원(46%)이 높게 나타났다.
항암화학요법 치료제인 아바스틴 100mg의 경우에도 일산병원은 주변 일반병원들 보다도 더 높은 69만2208원으로 조사대상 7개 병원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 의원은 일산병원의 비급여 진료비가 높게 나온 것은 공공성을 우선하기보다는 주변 일반 의료기관의 비급여진료비용에 연동해 책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의 일산병원에 대한 기대는 낮은 진료비와 높은 공공성을 근본으로 한 의료서비스의 제공"이라면서 "일산병원은 의료서비스의 공익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비급여 의료서비스비용 중에서 너무 높은 것들은 다른 공공병원 의 수준까지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