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지속형 호르몬 피임제를 사용하는 여성의 경우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경미하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지난 4일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지에 실렸다.
스위스 Basel 대학병원의 크리스토프 마이어 박사는 3개월마다 프로게스테론 주사인 ‘데포 프로베라(Depo Provera)’를 맞는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 생성 억제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실질적으로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이어 박사 연구팀은 골절 진단을 받은 20-44세 여성 만7천명과 골절이 없는 같은 나이 여성 7만명의 대조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데포 프로베라를 1-2회 처방 받고 사용하고 있는 여성의 경우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골절 발생 위험이 18% 증가했다. 또한 3-9회 약물을 처방 받은 여성의 경우 골절위험이 36%, 10번 이상 처방 받은 여성의 경우 골절 위험이 54% 증가했다.
특히 가장 골절 위험이 증가한 사람의 경우 2-3년 이상 동안 데포 프로베라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이었다.
그러나 지난 720일 이상 동안 데포 프로베라를 사용하지 않은 여성의 경우 피임제로 인한 골절 위험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4년 FDA는 데포 프로베라의 포장에 뼈의 칼슘 소실에 대한 경고 문구를 삽입하도록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