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가필수예방접종 국가부담사업에 민간의료기관의 참여율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은 8일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간의료기관이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을 외면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올 8월을 기준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 참여 민간병의원은 전체 6만 2842곳의 6.7%인 4220곳에 불과하다.
특히 이 사업의 핵심인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전체 기관 수의 1/4 수준인 486곳만이 참여하고 있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무료 접종을 요구하면서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제도시행 전후 민간의료기관에서 이뤄진 국가필수예방접종 건수를 비교한 결과 14만 4449건이 증가해 현재 접종률 증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 위원장은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 병의원에서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면서 "가까운 민간 병의원에서도 무료 접종이 이뤄지면 필수예방접종률이 전염병 퇴치에 필요한 95%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예산안을 올해와 마찬가지로 30%만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접종 예산 배정에는 미온적인 것은 ‘외화내빈’이고,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들게 하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