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과 병원협회 등 의약 4단체가 지리한 협상끝에 2011년도 수가인상률에 합의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작년에 이어 협상이 결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과 의·병협 등 의약 5단체는 18~19일에 걸쳐 수가협상을 진행한 결과 의협을 비롯한 모든 단체가 공단과 합의점을 찾는데 동의했다.
협상 결과, 병원협회는 약품비 패널티를 반영해 1%초반의 수가 인상에 공단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비용 논란이 있었던 약사회는 2%대, 한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는 모두 3%대 인상안을 받았다.
부대합의의 경우 병원협회는 환산지수 연구에 병원 회계자료를 공개하고, 약품비를 절감할 경우 복지부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합의했다. 치과와 약사회는 환산지수 공동연구를 하기로 부대합의했는데, 한의사협회는 부대조건이 없이 합의했다.
의사협회는 건보공단과 수가협상에 성공하지 못했다. 양측은 수가 인상률 2%대에서 접점을 찾으려 했지만 끝내 조율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협상이 순조롭지 못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올해 의협과 협상이 타결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의협이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행동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협상에서는 병협과 한의사협회는 자정께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가 다시 협상에 참여하는 해프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