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발병 후 평균 1.8년만에 진단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단 당시 이미 55.6%에서 돌이킬 수 없는 뼈 손상이 진행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가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송영욱)의 지원을 받아 환자 31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호트 조사 결과다.
또 환자의 64.7%는 침술, 한약복용 등 대체의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발병에서 진단까지 소요기간을 보면 1년 이내에 진단을 받은 경우가 56.4%(1607명)로 가장 많았고 2년 이내 19.7%(560명), 3년 이내 7.2%(205명) 순으로 나타났다.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16.8%(477명)나 됐다.
문제는 진단 당시 이미 방사선 소견으로 뼈 손상이 진행된 경우가 절반이 넘는 55.6%(1762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조기진단이 늦어 관절 변형이 생겨 회복이 어려울 뿐 아니라 관절대체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확률도 높아진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실제 조사결과 1년 이내 조기진단이 될 경우 관절대체수술 비율이 6.4%에 불과했으나 3년 이상 진행된 경우 13%로 약 2배가량 상승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환자의 64.7%는 대체의학을 경험하는 등 다른 대안을 찾아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대체의학 사용 경험은 지난 2007년 조사 당시 48.5%보다 무려 16% 이상 상승한 것이다.
대체의학 사용 유형은 침술이 34.4%, 한약복용 34.4%, 한약복용 30.4%, 뜸이나 부황 14.78%, 기타 7.9%, 태반주사 1.8% 순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학회 심승철 홍보이사는 "대체의학요법 중 일부 방법은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으나 기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거나 정확한 진단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조기진단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검증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