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개원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개원의라면 강남역 상권을 주목해볼 만하다.
최근 알짜 개원입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강남역-신논현역 상권에 대형 상가 분양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14일 상가 분양 현장을 직접 찾아가봤다.
요즘 강남역 상권의 중심이 강남역에서 신논현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반증하듯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상가가 개원의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상 15층 규모인 D타워는 비싼 분양가(1층 평당 2억5천만원 선, 4층 평당 6000만원 선)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발 빠른 개원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강남 교보타워 바로 옆에 위치해 신논현역 지하철역과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R성형외과는 이미 입점을 확정했다. 이밖에도 안과, 치과 등이 각각 한 개 층씩 분양을 마쳤으며 현재 2~3개 병원이 분양을 검토 중이다.
분양을 확정지은 병원들은 모두 전용면적 75평형의 한 개 층을 전부 사용하거나 그것도 모자라 여러 층에 걸쳐 개원함으로써 규모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R성형외과는 6층 규모로 입점한다.
D타워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병·의원 개원 자리는 2개 층 정도 남아있다”면서 “이마저도 분양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언제 마감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대로변은 아니지만 강남역 맛집 골목으로 알려진 강남역 6번 출구 인근의 G타워도 개원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도 가깝고 맛집이나 편의점 등이 즐비해 유동인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G타워 역시 성형외과 입점이 확정됐다. 12층은 이미 인테리어를 시작해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며 11층은 또 다른 성형외과가 분양 계약 마무리 단계다.
이외 입점이 확정된 진료과목이 없다는 점에서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G타워의 분양가는 평당 2100만~3300만원(8~12층 기준), 임대가는 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 700만원선(40평형 기준)으로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대로변에 위치한 D타워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G타워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분양, 임대 초기여서 물량이 남아있다”면서 “성형외과 등 비급여 진료과 개원의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한편, 강남 중심 상권에선 벗어났지만 강남 롯데 캐슬 아파트 바로 앞에 LIG건설이 공사 중인 11층 규모의 상가도 분양을 시작한다.
위치상 대로변 상가와는 달리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계자는 “롯데 캐슬 아파트 이외에도 인근에 아파트까지 감안하면 약 2000여 세대가 형성된다”면서 “이비인후과, 내과 개원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로변과는 전혀 다른 상권이라고 봐야한다”면서 “외부의 접근이 거의 없어 아파트 주민을 타깃으로 개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